고양이가 발라당 누워 배를 보여주는 진짜 이유는?
오늘 밖으로 잠깐 외출을 하려고 하려는데 갑자기 저희 고양이가 급하게 현관문 앞에서 배를 까고 발라당 누우며 그윽한 눈빛으로 쳐다보았습니다. 그 순간...너무 귀여워서 심장이 멎을 뻔했습니다. 하핫... 너무 귀여워요. 아마도 제가 밖으로 나가려고 하니깐 가지말라고 애교부리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녀석은 제가 발라당하고 배 보여주면 엄청 좋아한다는 걸 잘 알고 있거든요. 과연 제 생각이 맞을까요? 좀 더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개가 배를 발라당 보여주는 것은 항복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그러면 고양이도 항복한다는 의미일까요? 같은 동물이고 같은 행동을 보여줬지만 상황에 따라 의미를 다르게 해석해야 한다고 합니다.
고양이는 서로 싸우다가 불리해지면 갑자기 배를 드러내고 누워 상대를 받아친다고 합니다. 일종의 똑똑한 고양이의 싸움의 기술이라고 할까요? 배를 보이는 자세는 약점일 수도 있지만 네 발로 할퀴거나 발차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명 뒷발 팡팡 자세가 가능합니다.
그럼 고양이가 집사에게 이런 행동을 한다면 어떤 의미일까요? 고양이는 집사가 야단을 치려고 하면 적으로 의식하고 위협한다고 착각해서 배를 보이며 반격의 자세를 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종과는 전혀 다른 보복의 자세입니다. ㅠㅠ
그런데 고양이는 집사가 야단을 치려다가 배를 보인 고양이를 보며 귀엽다는 생각에 그만두게 되면 고양이는 이 상황을 기억하고 혼날 것 같으면 이 자세를 취해야지 하고 기억하고 계속 반복한다고 합니다. 정말 똑똑하지 않습니까?
고양이가 아무리 큰 잘 못을 했어도 귀여운 얼굴을 가지고 배까지 보여준다면 집사는 야단칠 전의를 바로 상실하고 용서하게 됩니다. '그..그래. 귀여우니깐 봐준다.' 속으로 이러면서 말이죠. 그렇게 고양이는 점점 버릇이 나빠지게 됩니다. 고양이나 사람이나 귀엽고 잘 생기면 인생 살기 참 쉽다는 생각에 씁쓸해집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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