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유연한 이유는? (고양이 액체설)
고양이를 키우면서 가끔씩 그 유연한 모습에 놀라게 됩니다. 일반 동물, 특히 개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유연하기 때문입니다. 좁고 작은 상자를 보고 일단 쑥 점푸를 해서 들어가는데 분명히 몸보다 작은 상자였는데 이상하게도 고양이가 상자에 맞춰서 몸을 접어 들어가면 꼭 맞아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불편해하지도 않고 오히려 고로롱 소리내며 편안합니다. 어째서 고양이는 이렇게 유연할 수 있는 걸까요? 그 비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는 민첩한 사냥꾼입니다. 인간의 뼈 개수보다 약 20% 더 많은 고양이 뼈는 가볍고도 단단한 골격 구조로 촘촘히 들어차 있습니다.(인간뼈는 206개, 고양이 뼈는 244개) 이 더 많은 뼈들은 주로 등과 꼬리에 있는데 이 뼈들이 스피드와 균형감, 그리고 민첩성을 좋게 만듭니다.
고양이는 유연합니다. 고양이 특유의 유연성은 한 곳에 딱 맞춰져 있지 않고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앞다리와 척추뼈 사이의 느슨한 연결 부위에 나온다고 합니다. 즉, 고양이의 앞다리는 몸통과 뼈로 바로 붙어 있지 않고 근육과 인대로 어깨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런 특징은 고양이가 몸을 잘 휠 수 있게 만들어 주며, 멀리 뛰기, 기어오르기, 상체 늘이기, 움직이는 사냥감 잡기, 그리고 큰 동물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오는 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 말은 고양이가 제 몸을 비틀어서 좁은 공간도 비집고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양이의 쇄골은 어떤 다른 뼈와도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목이 아주 유연합니다. 털 손질을 할 때 머리를 양쪽으로 180도까지 돌릴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어떤 구멍 속에 머리를 집어넣을 수만 있다면, 많은 고양이가 으레 머리에 이어 몸통 전체를 집어넣으려고 할 것입니다. 이런 장면들은 고양이가 얼마나 유연한지 알게 해줍니다.
고양이의 유연함의 비법이 뭔지 이제 감이 오시나요. 사람보다 뼈의 개수가 많고 게다가 이 뼈가 근육과 인대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유연성은 정말 부러운 특성입니다. 점점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요가를 할 때 저는 몸이 딱딱하게 굳어서 힘든데 고양이들은 요가를 안 해도 나이가 들어도 유연함이 그대로 인 것을 보면 참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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