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6일 수요일

고양이는 왜 강아지처럼 훈련시키는 게 어려울까?

 고양이가 강아지처럼 훈련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여러 복합적인 요소 때문입니다. 이 요소들을 더 깊이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차이가 발생합니다:

훈련시키려는 주인을 거부하는 고양이의 모습입니다.

1. 진화적 배경의 차이

고양이: 고양이는 작은 사냥꾼으로, 홀로 생존하고 사냥해야 하는 진화 과정을 거쳤습니다. 혼자서 먹이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다른 동물과의 협력보다는 자율성을 중시하게 되었습니다. 야생에서는 다른 동물의 지시를 따르는 행동이 생존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습성이 오늘날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강아지: 강아지는 사회적 동물인 늑대에서 진화했으며,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런 성향 때문에 무리 내에서 상호작용을 통한 협력이 중요했고, 이는 강아지가 사람의 명령에 잘 따르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사람을 자신이 속한 무리의 리더로 인식하고, 리더의 지시를 따르려는 경향이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2. 동기 부여 방식의 차이

고양이: 고양이는 외부의 보상에 쉽게 반응하지 않으며, 특히 사회적 보상에는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물론 간식이나 장난감을 이용해 훈련할 수는 있지만, 고양이는 보상을 통해 학습하기보다는 스스로 흥미를 느끼는 행동에 더 집중합니다. 따라서 고양이 훈련은 "보상"보다는 "흥미"를 끄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장난감을 탐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거나 스스로 사냥할 수 있는 놀이를 도입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강아지: 강아지는 보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특히 사회적 칭찬이나 관심에 대한 욕구가 큽니다. 강아지를 훈련할 때는 주인의 웃음, 칭찬, 쓰다듬기, 간식 등이 모두 동기 부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과의 상호작용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명령을 따르는 행동 자체에 만족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3. 훈련에 대한 반응과 집중력 차이

고양이: 고양이는 집중력이 짧고, 쉽게 흥미를 잃습니다. 그래서 고양이 훈련은 매우 짧고 간단하게 구성해야 하며, 자주 반복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자극을 제공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고양이는 변화를 싫어하는 경향도 있어, 무언가를 강제로 시도하는 것보다는 고양이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강아지: 강아지는 비교적 집중력이 강하고 반복 훈련에 익숙합니다. 같은 훈련을 여러 번 반복해도 크게 지루해하지 않으며, 명령을 수행하면서 주인의 칭찬과 보상에 만족을 느낍니다. 이를 통해 점차 훈련이 고정되며, 복잡한 행동도 단계별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4. 사회적 관계와 독립성

고양이: 고양이는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고, 자신만의 공간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사람과의 관계도 강아지처럼 의존적이라기보다는 독립적입니다. 물론 고양이도 사람과 유대감을 형성하지만, 어디까지나 자신의 기준과 방식으로 관계를 맺고자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훈련 과정에서 강제로 사람과의 교감을 늘리려 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강아지: 강아지는 사람을 가족으로 인식하며, 보호자의 지시와 관심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느낍니다. 보호자와 함께하는 활동이나 상호작용을 통해 유대감을 형성하고, 훈련 과정에서도 보호자의 만족을 얻으려는 욕구가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이유로 강아지는 훈련에서 더 높은 성공률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5. 훈련에 성공하기 위한 팁

고양이 훈련을 위해서는 짧고 간단한 훈련을 자주 반복하며, 고양이가 흥미를 느낄 만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포식 본능을 자극할 수 있는 장난감이나 도구를 사용해보세요. 예를 들어 레이저 포인터, 깃털 장난감 등을 이용해 훈련할 수 있습니다.

훈련을 통해 고양이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4년 10월 15일 화요일

고양이의 눈은 왜 어둠속에서 번쩍거릴까?

 고양이의 시력은 사람과 비교하면 몇 가지 독특한 점이 있습니다. 고양이는 야행성이기 때문에 특히 어두운 환경에서 뛰어난 시력을 가지고 있는데,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둠 속에서 번쩍거리는 고양이의 눈입니다.

1. 야간 시력

고양이는 인간보다 6배 정도 어두운 환경에서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눈 뒤에 있는 타페툼 루시둠 덕분인데, 이 층이 빛을 반사시켜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양을 늘려줍니다. 덕분에 고양이는 낮은 조명에서도 시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2. 움직임 감지

고양이는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감지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냥을 하거나 움직이는 작은 물체를 추적하는 데 유리합니다. 움직임을 잘 감지하는 특성은 특히 야행성 생활에 적합하며, 주위에서 움직이는 작은 물체도 쉽게 포착할 수 있습니다.

3. 색상 인식

고양이의 색상 인식은 사람보다 제한적입니다. 사람은 빨강, 초록, 파랑을 인식하는 세 가지 색 수용체를 가지고 있지만, 고양이는 주로 파랑과 초록을 인식하며, 빨강 계열의 색상은 거의 구별하지 못합니다. 이는 고양이의 색상 시야가 인간보다 단순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4. 시야각

고양이의 시야각은 약 200도에 달해 사람(약 180도)보다 넓습니다. 이는 주변의 넓은 범위를 한 번에 관찰할 수 있게 해 주어 포식자이자 사냥꾼으로서의 이점을 제공합니다.

5. 초점 거리와 근거리 시력

고양이는 먼 거리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사물을 보는 데 더 유리합니다. 약 6미터 이상 떨어진 물체는 흐릿하게 보일 수 있으며, 이는 특히 근처에서 사냥감을 포착하는 데 적합하게 진화한 결과입니다. 다만, 아주 가까운 거리의 초점 조절 능력은 인간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아주 가까운 물체는 냄새나 털을 감지하며 탐색합니다.

이런 특성들은 고양이가 야행성 생활과 사냥을 위한 시각적 능력에 잘 적응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2024년 10월 14일 월요일

고양이도 하품을 할까요? (cat's yawning)

 고양이의 하품은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나며, 그 이유와 의미도 사람과 비교했을 때 흥미로운 차이점이 있습니다. 고양이가 하품을 하는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하는 고양이

1. 피로와 졸음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졸리거나 피곤할 때 하품을 자주 합니다. 하품을 할 때 산소가 더 많이 들어오면서 몸이 이완되기 때문에, 피로를 느낄 때 하품을 통해 편안함을 찾으려는 본능적인 반응입니다.

2. 긴장 완화

고양이는 긴장 상태에 있을 때 하품을 함으로써 몸을 이완하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낯선 환경이나 다른 동물과의 대면에서 긴장감이 느껴질 때 하품을 통해 자신의 긴장을 풀고 안정을 찾으려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3. 의사소통의 신호

고양이들 사이에서 하품은 편안함과 평화의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다른 고양이에게 자신이 긴장 상태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리고, 상대에게 적대감이 없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반려인이 있을 때 하품을 한다면, 고양이가 당신을 신뢰하고 편안해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4. 산소 부족 해소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산소가 부족할 때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하품을 할 수 있습니다. 하품을 통해 빠르게 산소를 공급하고 뇌와 몸의 활성화를 돕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5. 스트레스 또는 불안감의 해소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하품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찾으려는 행동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가 병원에 방문했을 때 하품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히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고양이의 하품은 단순히 피로의 신호일 수도 있지만, 그 외에도 심리적 상태나 의사소통 수단이 될 수 있어 고양이의 감정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2024년 10월 13일 일요일

고양이가 캣닙(catnip)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고양이가 캣닙을 좋아하는 이유는 주로 캣닙(개박하 식물)에 포함된 휘발성 화합물인 네페탈락톤(Nepetalactone) 때문입니다. 이 화합물은 고양이의 후각 수용체에 반응하여 뇌에 자극을 주며, 이 자극은 고양이의 신경계를 활성화시켜 흥분 상태나 기분 좋은 느낌을 유발합니다. 고양이가 캣닙을 맡거나 먹을 때 흔히 보이는 행동은 구르기, 뛰기, 긁기, 혹은 특정 장소를 비비는 등의 놀이 행위입니다. 이러한 반응은 약 5-15분 동안 지속되며, 이후에는 다시 반응하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캣닙에 취해서 바닥에서 뒹굴거리는 고양이

네페탈락톤이 어떻게 고양이의 뇌를 자극하는지에 대해 과학자들은 몇 가지 이론을 제시합니다. 한 가지 가설은 이 화합물이 고양이 뇌에서 '행복' 또는 '쾌감'을 관장하는 특정 뉴런을 활성화한다고 보기도 합니다. 이러한 반응은 본능적 행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네페탈락톤을 포함한 식물성 화합물에 대한 고양이의 민감한 반응은 본래 고양이과 동물들이 포식자로서 필요한 생존 본능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또한, 모든 고양이가 캣닙에 반응하는 것은 아닙니다. 연구에 따르면, 약 50-70%의 고양이만이 유전적 특성에 의해 캣닙에 반응하며, 이는 캣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전자가 부모 고양이에게서 유전된 경우에만 나타납니다. 반응하지 않는 고양이에게는 대체로 은신초(Silver Vine)나 발레리안 뿌리 같은 식물이 비슷한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캣닙 반응은 집에서 사는 고양이의 경우, 스트레스 해소나 놀이 욕구를 채우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반려동물로서 고양이의 정신적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2024년 10월 12일 토요일

고양이가 헤어볼(hairball)을 토하는 이유는 뭘까?

 고양이가 헤어볼을 토하는 이유와 관련된 모든 과정은 고양이의 자연스러운 그루밍(털 손질) 습관과 소화 기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단계와 이유가 있습니다:

헤어볼을 토하는 고양이의 모습입니다.

1. 그루밍 습관과 털 섭취

고양이는 스스로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매일 수차례 그루밍을 합니다. 고양이의 혀에는 거친 돌기가 있어 마치 작은 빗처럼 작용하며, 털과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이 과정에서 털이 혀에 붙어 고양이가 이를 삼키게 됩니다. 짧은 털뿐 아니라, 특히 털갈이 시기나 장모종 고양이의 경우 한 번의 그루밍으로 다량의 털을 삼키게 됩니다.

2. 소화관에서의 털 이동과 축적

삼킨 털은 식도를 통해 위장으로 내려가지만, 털은 소화가 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음식물과 달리 고양이의 소화 효소가 털을 분해하지 못해, 털이 고스란히 위장에 남습니다. 이 털은 소량일 때는 장을 통해 배출되기도 하지만, 일정 양 이상이 위에 축적되면 덩어리가 형성됩니다. 이것이 바로 "헤어볼"입니다.

3. 헤어볼 형성과 크기

헤어볼은 위장 내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커집니다. 이 덩어리가 너무 커지면 위의 압력이 커져 위벽을 자극하게 됩니다. 고양이의 위장은 이 자극을 외부로 배출해야 하는 신호로 인식해 역류를 유도합니다. 결과적으로 고양이는 털 뭉치를 구토하게 됩니다. 헤어볼은 보통 길쭉한 형태로 나오며, 이것은 고양이의 식도 모양에 따라 형성된 것입니다.

4. 헤어볼 구토의 빈도와 문제

헤어볼을 토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비교적 흔한 일이며, 주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빈도가 지나치게 높아진다면 건강 문제를 암시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헤어볼을 소화기 내에서 자연스럽게 배출하지 못하거나, 토해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는 헤어볼이 장이나 위를 막을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장내에 헤어볼이 쌓여 장폐색을 일으키면 심각한 상태가 될 수 있으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헤어볼 관리를 위한 조치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서는 헤어볼을 줄이기 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이 도움이 됩니다:

빗질: 털을 빗어주는 것은 고양이가 삼키는 털의 양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특히 장모종 고양이는 매일 빗질이 필요하며, 단모종도 정기적으로 빗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헤어볼 방지용 사료와 간식: 많은 사료 제조사에서 헤어볼 예방을 돕는 고섬유질 사료를 제공합니다. 이 고섬유 사료는 털을 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출하도록 돕습니다. 또한, 헤어볼 방지용 간식이나 파스타 같은 보충제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수분 섭취: 충분한 수분 섭취는 소화기관의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는 경우에는 습식 사료를 섞어주는 것도 수분 섭취를 늘리는 좋은 방법입니다.

환경적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로 인해 과도한 그루밍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장난감 제공, 사냥 본능 자극 등으로 환경을 풍부하게 하여 불안감을 줄여주면 도움이 됩니다.

수의사의 정기적 검사: 정기적으로 수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은 건강 관리에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잦은 구토나 변비 증상을 보인다면 수의사와 상담하여 추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헤어볼은 고양이에게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러한 관리가 고양이의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024년 10월 11일 금요일

고양이가 집사를 사랑할 때 보이는 행동 10가지

 고양이가 집사를 사랑할 때 보이는 행동을 깊이 들여다보면, 그들이 우리와 나누는 애정이 매우 섬세하고 진심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행동 하나하나에는 다양한 의미와 이유가 숨겨져 있으며, 이들이 집사에게 특별한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집사의 손을 만지며 애정표현하는 고양이

1. 꾹꾹이 

고양이가 앞발로 집사의 몸이나 특정 부위를 꾹꾹 누르는 행동은 '꾹꾹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고양이가 아주 어릴 때 어미 고양이의 젖을 먹을 때 했던 행동을 기억하게 하는 본능적인 행동입니다. 어릴 적의 편안함과 보호 받는 느낌을 떠올리며 꾹꾹이를 하는데, 집사에게 이 행동을 한다는 것은 집사를 어미 같은 존재로 여기고 그만큼 안전하고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특히, 집사의 배나 다리와 같은 부드러운 부위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물리적으로도 더 포근함을 느끼기 때문이에요.

2. 머리를 부비기

고양이들은 냄새를 통해 서로를 인식하며, 머리와 얼굴에 있는 페로몬을 통해 자신만의 향을 남깁니다. 고양이가 집사에게 머리를 부비는 행동은 일종의 '영역 표시'로, 집사를 자신의 가족으로 받아들였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한 영역 표시 이상으로, "우리는 같은 무리에 속해 있어"라는 애정 표현입니다. 머리뿐만 아니라 옆구리나 꼬리를 이용해 부비는 경우도 있으며, 이는 고양이가 더욱 편안함을 느끼고 있을 때 주로 나타납니다.

3. 골골송 부르기

고양이는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물론, 편안함과 만족감을 느낄 때도 골골송을 부릅니다. 특히, 집사의 품이나 곁에서 골골송을 부르는 것은 집사를 사랑하고, 함께 있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는 의미입니다. 고양이의 골골송은 사람의 심장 박동수를 안정시킬 정도로 진정 효과가 크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이처럼 고양이와 집사의 애정 어린 순간은 서로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4. 집사 옆에서 자거나 무릎에 앉기

고양이는 매우 신중한 동물로, 위험을 감지하고 자신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장소에서만 잠을 잡니다. 집사 옆이나 무릎 위에서 자는 것은 단순한 편안함을 넘어, 집사를 깊이 신뢰하고 있다는 강한 증거입니다. 고양이가 무방비 상태인 잠을 집사 곁에서 자는 것은 자신을 보호해줄 수 있는 사람으로 느끼기 때문입니다. 잠드는 자세도 애정의 깊이를 나타내는데, 무릎 위에 둥글게 말리거나 배를 보이는 자세로 눕는 경우, 이는 최고 수준의 신뢰를 나타내는 행동입니다.

5. 꼬리로 애정 표현하기

고양이의 꼬리는 감정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신체 부위 중 하나입니다. 꼬리를 세우고 집사 주변을 활기차게 돌아다니거나 살랑살랑 흔드는 행동은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는 신호입니다. 특히 꼬리를 끝에서 살짝 구부리거나 '물음표' 모양으로 만드는 경우, 이는 매우 사랑스럽고 신뢰를 보이고 있다는 표현입니다. 고양이가 꼬리를 세운 상태에서 집사에게 다가오거나 살랑이는 꼬리를 보인다면, 이는 큰 애정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집사 곁에서 자는 고양이

6. 선물 가져오기

고양이는 종종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물건, 장난감, 혹은 심지어 작은 먹이를 집사에게 가져오는 행동을 보입니다. 야생에서는 어미 고양이가 새끼에게 먹이를 가져다주는 행동과 유사한 모습으로, 이들은 자신이 아끼는 것을 공유하는 행위를 통해 소속감을 표현합니다. 특히 작은 물건을 집사 침대나 옆에 두고 가는 행동은 고양이가 집사를 신뢰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애정의 표시입니다.

7. 천천히 눈 깜빡이기 (고양이 키스)

고양이가 집사를 바라보며 천천히 눈을 감고 깜빡이는 행동은 '고양이 키스'라고 불립니다. 고양이에게 눈을 감고 있다는 것은 경계를 풀고 있다는 신호로, 천천히 눈을 깜빡이면서 집사를 바라보는 것은 "나는 너를 사랑해"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만약 집사도 천천히 눈을 깜빡이며 응답한다면 고양이는 이를 이해하고 더욱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8. 집사의 행동 따라 하기

고양이가 집사의 특정 행동을 따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집사가 앉아 있으면 고양이도 옆에 앉으려 하거나, 집사가 자는 시간에 맞춰 잠을 자려고 하는 등의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고양이가 집사와 함께 리듬을 맞추며 일상을 공유하고자 하는 애정의 표현입니다.

9. 발을 물거나 핥기

고양이는 가끔 집사의 손이나 발을 물거나 핥는 행동을 보입니다. 이 역시 고양이가 집사를 향한 애정과 소속감을 표현하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 가벼운 입맞춤처럼 보이는 이 행동은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사이에서도 볼 수 있는 행위로, 가족이나 사랑하는 존재에게 하는 특별한 표시입니다.

10. 입 주변을 핥기

고양이가 집사의 얼굴이나 입 주위를 핥는 행동도 있습니다. 이는 인간으로 치면 친밀감을 표현하는 포옹과 유사한 느낌으로, 집사를 향한 애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행위입니다.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이는 고양이가 깊은 애정을 느끼고 있다는 표현이므로 그 순간을 고양이와의 애정 어린 순간으로 받아들여도 좋습니다.

고양이의 이런 행동들은 작은 표현일지라도, 집사를 향한 애정과 유대감을 담고 있습니다. 고양이마다 애정 표현 방법이 다를 수 있지만, 이런 행동들이 나타날 때 그들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소중히 여기며 반응해 준다면, 고양이와 더욱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2024년 10월 10일 목요일

고양이는 왜 높은 곳을 좋아할까?

고양이를 키워 본 사람은 다 알 겁니다. 고양이가 높은 곳을 정말 좋아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저희 고양이는 주로 책장 위에 있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창문 위에 서도 발견되고요. 냉장고 위도 정말 좋아합니다. 왜 그렇게 고양이는 높은 곳을 좋아할까요?

책장 위에 올라가 있는 고양이의 모습

고양이가 높은 곳을 좋아하는 이유를 더 깊이 살펴보면, 이 행동에는 본능과 심리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1. 안전 본능

포식자로부터의 보호: 야생에서 고양이들은 작은 크기와 민첩함을 이용해 스스로를 보호합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면 포식자로부터 물리적으로 거리를 둘 수 있어 위험을 피하기에 유리합니다.

은신처 역할: 고양이들은 은신처를 확보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높은 위치는 은신처의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어 매우 매력적입니다.

2. 사냥 본능과 감시 행동

사냥 전략: 고양이는 사냥감을 관찰하고 신속하게 공격하는 '매복형' 사냥꾼입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 있으면 넓은 범위를 감시할 수 있어, 야생에서는 먹잇감을 더 잘 관찰할 수 있습니다.

감시 포지션: 집안에서 장난감이나 움직이는 물체를 관찰할 때도 비슷한 행동을 보입니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행동하는 모습은 고양이의 감시 본능이 반영된 것입니다.

3. 영역 표식과 지배욕

영역 장악: 고양이는 집 안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고, 높은 곳을 차지함으로써 더 넓은 영역을 확보하려는 행동을 합니다. 높은 곳은 지배적인 위치로 여겨지며, 이는 고양이에게 심리적 안정을 제공합니다.

독립성 유지: 집안의 가장 높은 곳은 인간이나 다른 동물들이 쉽게 접근하지 않는 장소입니다. 고양이는 자신의 공간을 확보하고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높은 곳은 이상적인 선택지입니다.

4. 호기심과 탐험 욕구

새로운 시야 확보: 고양이는 주변 환경을 탐험하고 새로운 시야를 확보하는 것을 즐깁니다. 높은 곳에서 보는 세상은 평소와 다르고 흥미로워 보입니다.

지루함 해소: 집안에서 제한된 활동 공간을 가진 고양이들에게 높은 곳은 지루함을 해소하는 역할을 합니다. 새로운 각도와 새로운 장면은 고양이에게 자극을 주고, 집 안의 환경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줍니다.

5. 신체적 만족감과 운동

운동 본능: 고양이는 뛰거나 점프하는 활동을 통해 신체적인 만족감을 느끼는 동물입니다. 높은 곳에 오르는 행동은 그들의 자연스러운 운동 욕구를 충족시킵니다.

관절과 근육 운동: 높은 곳에 오르거나 내릴 때 관절과 근육을 자주 사용하게 되며, 이는 고양이의 신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고양이의 높은 곳 사랑은 단순히 좋아하는 장소를 찾는 행동이 아닌, 야생적 본능, 안전과 안식처에 대한 욕구, 그리고 신체적 만족감까지 다양한 이유들이 결합된 것입니다. 집에서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들은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높은 곳을 마련해 주면, 고양이들이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2024년 10월 9일 수요일

고양이는 왜 죽은 쥐를 물고 오는 걸까?

고양이가 죽은 쥐를 물고 집사에게 주는 이유

저희 고양이들은 마당에 풀어놓고 키웁니다. 주로 방안에 있지만 날씨가 좋은 화창한 날은 마당에서 놀게 그냥 둡니다. 그런데 하루는 고양이가 어디 선가 쥐를 잡아서 입에 물고 방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때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모릅니다. 사실 처음에만 놀랐고 그 후에도 여러 번 반복 되었습니다. 그럼 고양이는 사료를 넉넉하게 먹으면서도 왜 죽은 쥐를 잡는 걸까요? 

죽은 쥐를 물고 오는 고양이의 당당한 모습입니다.

고양이가 죽은 쥐나 작은 동물을 물고 오는 행동은 본능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야생에서 고양이과 동물들은 사냥과 먹이를 자녀나 무리에게 전달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어미 고양이는 새끼들에게 사냥법을 가르치기 위해 죽은 동물을 물어와 보여주거나, 살아있는 상태로 데려와 놔둠으로써 사냥 연습을 시키기도 합니다.

고양이가 죽은 쥐를 물어오는 행동은 여러가지고 해석될 수 있고 이 중에서 그때 그때 상황에 맞는 것으로 해석하면 될 것입니다. 

사냥법 가르치기 본능

야생에서 어미 고양이는 새끼들에게 사냥 기술을 가르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미 고양이는 첫 번째 단계로 완전히 죽은 먹이를 가져와 새끼들이 냄새를 맡고 물어볼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런 다음, 덜 죽은 먹이를 가져와 실제로 잡을 수 있게 연습을 시키죠. 이런 본능이 남아 있는 집고양이도 주인에게 사냥물을 가져와 "훈련"하거나 "가르치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인을 가족으로 인식

집고양이가 주인을 가족으로 여기고 자신이 사냥한 것을 "나눠주고" 싶어서 가져오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고양이는 죽은 벌레나 작은 새를 주인의 침대 위에 두고 갑니다. 이는 주인을 가족으로 생각해 "우리 집단의 식량"을 함께 나누려는 행동으로 볼 수 있죠. 심지어 고양이에게는 자신이 가족에서 더 능숙한 사냥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보상 및 칭찬을 기대 

일부 고양이는 이런 사냥 행동으로 주인에게서 보상이나 칭찬을 받고 싶어 합니다. 예를 들어, 주인이 사냥물을 발견하고 관심을 보이거나 칭찬하는 반응을 하면 고양이는 그 행동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 후, 보상을 기대하며 더 자주 "선물"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난감과 비슷한 행동

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노는 것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고양이들이 죽은 쥐를 가지고 놀거나 물고 오는 행동은 장난감을 가져오는 것과 비슷한 심리일 수 있습니다. 만약 고양이가 바깥에서 쥐를 잡았다면, 실내로 가져와 "놀이"를 지속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습니다.



2024년 10월 8일 화요일

고양이가 스크래처가 있는데도 가구를 긁는 이유는 뭘까요?


고양이가 스크래처가 있는데도 가구를 긁는 이유

 저희 집 고양이들은 아무리 좋은 스크래처를 사주어도 자꾸만 가구를 긁습니다. 특히나 마음에 드는 의자를 발견하면 등받이는 바로 너덜너덜하게 됩니다. 책상에 앉기 위해서 고양이와 신경전을 벌여야 할 때도 있습니다. 고양이가 가구를 긁는 이유를 자세히 살펴보면, 기본적인 본능과 심리적인 요인이 결합된 행동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소파를 열심히 발톱으로 긁고 있는 모습입니다.

1. 영역 표시와 냄새 남기기

표식과 냄새를 남기는 습성: 고양이의 발바닥에는 땀샘과 냄새샘이 있어 긁을 때마다 고유의 냄새가 남게 됩니다. 이는 고양이끼리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고 다른 고양이에게 '여기는 내 영역이야'라고 알리는 신호가 돼요.

주요 장소 긁기: 고양이는 자주 다니는 곳이나 눈에 잘 띄는 위치에서 긁기를 좋아해요. 스크래처가 그런 위치에 없다면, 대신 눈에 띄고 자신의 동선에 맞는 가구에 긁어 자국을 남기려 합니다.

2. 신체적 스트레칭과 운동

신체 건강 유지: 긁는 행동은 고양이에게 있어 근육을 풀고 유연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행동입니다. 특히 앞발의 근육을 스트레칭하고 날카롭게 유지하면서 동시에 스트레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쉬고 나면 바로 가구나 스크래처를 긁기도 해요.

적합한 크기와 높이: 고양이가 스크래처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 특정 높이나 각도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수직형 스크래처는 몸을 충분히 뻗을 수 있는 높이일 때 더 잘 사용해요. 가구가 고양이의 신체에 더 맞는 높이나 각도를 제공한다면, 스크래처보다 가구를 더 선호할 수 있죠.

3. 질감 선호도

다양한 질감 시도: 고양이는 자신의 발톱에 가장 잘 맞고 기분 좋은 질감을 찾으려 합니다. 가구의 나무나 패브릭 질감이 스크래처보다 더 매력적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패브릭 소재 소파가 고양이에게 스크래처보다 더 긁기에 매력적인 질감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스크래처의 질감 다양화: 질감이 다양한 스크래처를 배치해보면, 고양이가 가구보다는 스크래처에서 긁는 빈도가 높아질 수 있어요. 종이 소재, 마분지, 밧줄 감긴 기둥 등 여러 소재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4. 심리적인 요인과 주목 받기

스트레스 해소: 고양이들도 스트레스를 받으며, 긁는 행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 사람이나 다른 동물과의 상호작용에서 오는 압박감이 있을 때 가구 긁기가 더 심해질 수 있어요.

관심 끌기: 주인이 자주 긁지 말라고 반응한다면, 고양이는 그 관심을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받아들여 반복하기도 합니다. 사람의 주목을 받기 위해 가구를 긁는 행동을 할 수 있어요. 이런 경우 긍정적 강화법(스크래처 사용 시 간식 제공 등)을 통해 긍정적인 행동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스크래처와 가구의 위치

눈에 잘 띄는 위치 선호: 고양이는 자신의 표식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두려는 경향이 있어요. 스크래처가 고양이의 주요 이동 경로나, 눈에 잘 띄는 위치에 배치되지 않은 경우 가구가 대안이 됩니다.

주변 스크래처 배치: 스크래처를 고양이가 긁기 원하는 장소 주변에 몇 개 더 배치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가 자주 드나드는 곳, 창가나 쉬는 공간 근처에 스크래처를 배치하면 고양이가 가구보다 스크래처에 집중할 확률이 높아져요.

고양이의 긁는 행동은 본능적인 요소가 강하므로 이를 억제하기보다는 고양이가 원하는 위치, 질감, 각도에 맞는 스크래처를 제공해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2024년 10월 6일 일요일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feat. 애견인)

애묘인과 애견인의 성격적인 특징

 2010년 미국 텍사스대학교가 중심이 되어 4천 명 이상을 대상으로 대규모 성격 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애묘인은 애견인보다 내성적이며 다소 신경질적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왠지 고양이 하면 떠오르는 성격과 이미지가 많이 겹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은 자신과 닮은 성격의 동물을 애완동물로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고양이를 안고 행복해하는 소녀의 모습입니다.

 또 다른 미국의 캐럴대학교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애견인보다 애묘인의 IQ가 높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애묘인이 내성적인 성향으로 인해서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여 독서를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영국에서 한 조사에서는 이성을 배신하고 쉽게 바람 피우는 사람중에 애묘인이 많았으며, 애견인은 바람을 피울 가능성이 적다고 발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애묘인은 애견인보다 성실하지 않고 규칙을 지키지 않는 경향이 더 많았다고 합니다. 

 내심 조금 기대를 했지만 역시 그렇군요. 위에 언급한 것 중에 독서 좋아하는 거랑 IQ 높은 거 빼고 다 인정하기 싫지만 다 사실입니다. 이건 뭐 mbti도 아니고 왜 이렇게 잘 맞는 거죠?  애묘인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성격적인 부분을 많이 알 수 있는군요. 내성적이며 신경질적인 것도 맞고 규칙 싫어해서 늘 규칙을 깨는 것을 좋아합니다.ㅋㅋ 그리고 바람은 잘 모르겠네요. 애초에 남자가 없어서...요. ㅠㅠ

2024년 10월 5일 토요일

고양이가 발라당 누워 배를 보여주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고양이가 발라당 누워 배를 보여주는 진짜 이유는?

  오늘 밖으로 잠깐 외출을 하려고 하려는데 갑자기 저희 고양이가 급하게 현관문 앞에서 배를 까고 발라당 누우며 그윽한 눈빛으로 쳐다보았습니다. 그 순간...너무 귀여워서 심장이 멎을 뻔했습니다. 하핫... 너무 귀여워요. 아마도 제가 밖으로 나가려고 하니깐 가지말라고 애교부리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녀석은 제가 발라당하고 배 보여주면 엄청 좋아한다는 걸 잘 알고 있거든요. 과연 제 생각이 맞을까요? 좀 더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누워서 배를 보여주는 귀여운 고양이

 개가 배를 발라당 보여주는 것은 항복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그러면 고양이도 항복한다는 의미일까요? 같은 동물이고 같은 행동을 보여줬지만 상황에 따라 의미를 다르게 해석해야 한다고 합니다. 

 고양이는 서로 싸우다가 불리해지면 갑자기 배를 드러내고 누워 상대를 받아친다고 합니다. 일종의 똑똑한 고양이의 싸움의 기술이라고 할까요? 배를 보이는 자세는 약점일 수도 있지만 네 발로 할퀴거나 발차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명 뒷발 팡팡 자세가 가능합니다. 

 그럼 고양이가 집사에게 이런 행동을 한다면 어떤 의미일까요? 고양이는 집사가 야단을 치려고 하면 적으로 의식하고 위협한다고 착각해서 배를 보이며 반격의 자세를 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종과는 전혀 다른 보복의 자세입니다. ㅠㅠ

 그런데 고양이는 집사가 야단을 치려다가 배를 보인 고양이를 보며 귀엽다는 생각에 그만두게 되면 고양이는 이 상황을 기억하고 혼날 것 같으면 이 자세를 취해야지 하고 기억하고 계속 반복한다고 합니다. 정말 똑똑하지 않습니까?

 고양이가 아무리 큰 잘 못을 했어도 귀여운 얼굴을 가지고 배까지 보여준다면 집사는 야단칠 전의를 바로 상실하고 용서하게 됩니다. '그..그래. 귀여우니깐 봐준다.' 속으로 이러면서 말이죠. 그렇게 고양이는 점점 버릇이 나빠지게 됩니다. 고양이나 사람이나 귀엽고 잘 생기면 인생 살기 참 쉽다는 생각에 씁쓸해집니다. ㅠㅠ

고양이는 사람 나이로 치면 몇 살일까? 고양이와 사람 나이의 비교

고양이 나이와 사람의 나이 

 고양이 키우는 집사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필수 상식이 있습니다. 바로 고양이의 나이와 사람을 비교한 것입니다. 이 표를 참고해서 고양이를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고양이는 13살이니 사람 나이로 치면 약 70살 정도 되는군요.

고양이의 나이와 사람의 나이를 비교

고양이 나이 사람 나이
3개월 4세
6개월 10세
12개월 15세
2년 24세
6년 40세
11년 60세
16년 80세
21년 100세

 사람에 비해서 고양이는 보통 일생 중 첫 2년 동안 엄청난 속도로 자랍니다. 그 후에 성장하는 속도가 점점 느려집니다. 

 대부분의 새끼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와 함께 노는 단계에서 생후 12주 정도가 되면 장난감과 물체를 갖고 노는 단계로 바뀝니다. 고양이는 보통 생후 약 6개월에 성적 성숙에 도달합니다. 
성별에 따라 어린 고양이는 생후 1~2년이 되면 가족에게서 벗어납니다. 이 시기에 고양이는 주로 소변으로 영역을 표시합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어른 고양이는 노는 시간이 줄어들고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노령묘는 행동, 건강 그리고 발성 면에서 많은 변화를 겪으며 다양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증가합니다. 

 야생에서 고양이의 기대 수명은 2년에서 16년 정도입니다. 하지만 실내에서 생활하는 집고양이는 평균 13~17년을 산다고 합니다. 길고양이는 기대 수명 보다 더 짧게 사는데 그 원인은 서로 간의 영역 경쟁으로 인해서 싸우거나 교통사고 위험에 시달리기 때문에 2~3년정도 수명이 더 줄어든다고 합니다. 


2024년 10월 4일 금요일

고양이가 다른 동물보다 훨씬 유연한 이유는 뭘까? (고양이 액체설)

 고양이가 유연한 이유는? (고양이 액체설)

 고양이를 키우면서 가끔씩 그 유연한 모습에 놀라게 됩니다. 일반 동물, 특히 개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유연하기 때문입니다. 좁고 작은 상자를 보고 일단 쑥 점푸를 해서 들어가는데 분명히 몸보다 작은 상자였는데 이상하게도 고양이가 상자에 맞춰서 몸을 접어 들어가면 꼭 맞아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불편해하지도 않고 오히려 고로롱 소리내며 편안합니다. 어째서 고양이는 이렇게 유연할 수 있는 걸까요? 그 비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진짜로 액체가 된 듯 투명한 플라스틱 그릇에 들어간 고양이

 고양이는 민첩한 사냥꾼입니다. 인간의 뼈 개수보다 약 20% 더 많은 고양이 뼈는 가볍고도 단단한 골격 구조로 촘촘히 들어차 있습니다.(인간뼈는 206개, 고양이 뼈는 244개) 이 더 많은 뼈들은 주로 등과 꼬리에 있는데 이 뼈들이 스피드와 균형감, 그리고 민첩성을 좋게 만듭니다.

고양이는 유연합니다. 고양이 특유의 유연성은 한 곳에 딱 맞춰져 있지 않고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앞다리와 척추뼈 사이의 느슨한 연결 부위에 나온다고 합니다. 즉, 고양이의 앞다리는 몸통과 뼈로 바로 붙어 있지 않고 근육과 인대로 어깨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런 특징은 고양이가 몸을 잘 휠 수 있게 만들어 주며, 멀리 뛰기, 기어오르기, 상체 늘이기, 움직이는 사냥감 잡기, 그리고 큰 동물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오는 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 말은 고양이가 제 몸을 비틀어서 좁은 공간도 비집고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양이의 쇄골은 어떤 다른 뼈와도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목이 아주 유연합니다. 털 손질을 할 때 머리를 양쪽으로 180도까지 돌릴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어떤 구멍 속에 머리를 집어넣을 수만 있다면, 많은 고양이가 으레 머리에 이어 몸통 전체를 집어넣으려고 할 것입니다. 이런 장면들은 고양이가 얼마나 유연한지 알게 해줍니다. 

 고양이의 유연함의 비법이 뭔지 이제 감이 오시나요. 사람보다 뼈의 개수가 많고 게다가 이 뼈가 근육과 인대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유연성은 정말 부러운 특성입니다. 점점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요가를 할 때 저는 몸이 딱딱하게 굳어서 힘든데 고양이들은 요가를 안 해도 나이가 들어도 유연함이 그대로 인 것을 보면 참 부럽습니다. 

2024년 10월 3일 목요일

고양이도 사람처럼 자주 쓰는 손이 있을까? 오른손잡이일까? 왼손잡이일까?

고양이는 오른발잡이일까? 왼발잡이일까?

 여러분 키우는 고양이가 어떤 발을 쓰는 지 혹시 유심히 관찰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오랫동안 집사 생활을 하다 보니 이래저래 키우는 고양이들을 자주 관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고양이도 자주 쓰는 발이 있는지... 제가 키우는 고양이 중에 미닫이 문을 잘 여는 고양이가 있는데 그 고양이가 늘 오른손으로 문을 열고 들어오더라고요. 오른발잡이였습니다. 

장난감을 잡는 고양이

벨파스트퀸즈대학 연구팀은 고양이가 먹이에 발을 뻗을 때, 계단을 내려가거나 장애물을 넘을 때 일정하게 선호하는 발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그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체로 고양이의 73%가 먹이에 발을 뻗을 때 어느 한쪽 발만 더 자주 사용했다고 합니다. 

주로 암컷 고양이는 오른발을 사용했으며 수컷 고양이들은 왼발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성별에 따라 자주 쓰는 발이 다르네요. 신기하네요.

 연구팀은 암컷 고양이와 수컷 고양이의 이러한 차이를 명확하게 알아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연구의 공동 연구자인 데보라 웰스 박사는 특이한 연관성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뇌의 오른쪽은 부정적 감정 처리를 담당하는데 "왼쪽 사지를 주로 쓰는 동물들은 정보를 처리할 때 오른쪽 뇌를 더 많이 의지한다. 

 그래서인지 공포감을 더 강하게 느끼고, 감정을 과격하게 분출하며,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 잘 대처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왼발을 사용하는 수컷 고양이가 그렇다는 연관성은 확실하게는 없지만 제가 키워본 결과 확실히 암컷 고양이보다 수컷이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게 맞았습니다.  

 고양이만 특별한 게 아니라 동물 세계에도 이런 경향은 오래전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캥거루의 90%는 왼손잡이이고, 미첼유황앵무는 100% 왼발잡이이며, 소는 낯선 대상을 볼 때는 왼쪽 눈을 쓰지만 익숙한 대상을 볼 때는 오른쪽 눈을 쓴다고 합니다. 

 연구 결과와는 달리 제가 키운 수컷 고양이는 오른손잡이였습니다. 그리고 암컷 두 마리는 연구 결과와 마찬가지로 오른손잡이였습니다. 여러분의 고양이는 어떤 가요? 오늘 한 번 먹이를 줄 때 혹은 놀아 줄 때 어떤 발로 잡는지 한 번 확인해보세요.



2024년 10월 2일 수요일

고양이에게 해로운 일상 용품 6가지

고양이에게 해로운 일상 용품 6가지

 저도 이번에 공부하면서 알게 된 사실입니다. 생각보다 일상 용품 중에서 고양이에게 해로운 물건이 꽤 있네요. 여러분들도 아래의 용품들을 고양이와 함께 두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고양이에게 해로운 일상 용품 6가지

1. 아로마 오일

아로마 오일은 식물에 추출한 유기 화합물을 몇 배로 농축한 것으로, 고양이에게는 자극이 너무 강해서 치명적인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로마 향수병입니다.





2. 꽃/ 관엽식물 등

백합과를 비롯해 파 종류와 토란 등 고양이에게 독이 되는 식물이 수백 종이라고 한다. 가급적이면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은 캣그라스 외에는 식물을 키우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화분에 키우는 식물입니다.





3. 담배

아이들에게도 해로운 것처럼 고양이에게도 담배는 해롭습니다.

담배에서 연기가 피어나는 모습입니다.





4. 영양제

사람에게는 해가 되지 않지만 고양이에게는 소량만 먹어도 위험해질 수 있으니 영양제는 꼭 통에 넣어서 고양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알약 두 개입니다.





5. 전기 코드

고양이가 씹거나 장난치다가 감전되는 사례를 종종 외국 뉴스에서 접할 수 있었습니다. 숨길 수 없는 경우에는 감전 방지 커버를 씌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 고양이는 멀티 콘센트로 종종 장난을 치는데 그럴 때마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전기 콘센트입니다.





6. 감귤류 향

모든 감률류가 고양이에게 독이 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시트러스 계열 향을 많이 싫어한다고 합니다. 이 향을 맡으면 기분이 나빠진다고 합니다. 특히, 반려동물 관련 방향제나 탈취제를 살 때 주의해주세요. 사람 기준 말고 고양이 기준으로 사야 합니다. 저는 캣닙향 같은 제품이나 캣닙향이 없으면 무향을 선택하시기를 추천합니다.   

귤 1개입니다.

 








고양이가 사람이나 이불에 꾹꾹이를 하는 이유가 뭔가요?

 고양이가 꾹꾹이 하는 이유

 처음 아기 고양이를 데리고 왔을 때 저를 무척 당황하게 만든 일이 있습니다. 그건 아기 고양이가 시도 때도 없이 저의 허벅지에 달라붙어서 바지에 다가 꾹꾹이를 했기 때문이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수면 바지를 입었고 그 바지는 완전히 너덜너덜해졌습니다. 

 그리고 새끼 고양이를 혼자 푹신한 극세사 무릎담요 위에 놓아 두면 고로롱거리며 이불을 입으로 빨고 꾹꾹이 하다가 지쳐 잠드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그 극세사 이불은 침이 흥건하고 발톱때문에 올이 풀리고 넝마가 되어 버렸습니다. 성묘가 되어도 3~4살 까지 하다가 어느 시점 부터인가 꾹꾹이는 하지 않았습니다. 꾹꾹이도 이제 다 추억이 되어버렸네요.ㅎㅎ

고양이가 이불에 꾹꾹이 하는 모습
 새끼 고양이는 젖을 빨 때 본능적으로 앞발을 움직입니다. 앞발로 젖을 주무르면 모유가 더 잘 나오기 때문입니다. 성묘가 된 뒤로도 어미의 배처럼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을 보면 꾹꾹이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꾹꾹이를 하면서 천 같은 것을 빠는 쭙쭙이도 같이 하는 고양이도 많습니다. 아마도 어미 고양이의 젖을 빨던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기억나서 그러는 것 같습니다. 

 새끼 고양이는 생후 3주 무렵부터 유치가 나기 시작합니다. 어미는 이때 수유를 하면서 통증을 느낍니다. 딱딱한 사료를 먹을 수 있는 시기가 되면 더 이상 수유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새끼들은 본능적으로 젖을 계속 빨고 싶어합니다. 8주 무렵이 되면 어미는 새끼를 위협하며 젖을 빨지 못하게 막습니다. 이른 시기에 엄마 고양이와 떨어져 '엄마에게 거절당한' 경험이 없는 고양이는 성묘가 된 뒤에도 가끔씩 꾹꾹이를 합니다. 

 고양이가 꾹꾹이 하는 시기는 저같은 경우에 보통 1~2년 정도 내외였던 것 같습니다. 첫째는 예외적으로 3~4년 정도 했네요. 저희 애들은 이제 막내가 9살인데 최근에 꾹꾹이 하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참 많이 했는데...실제로 보면 정말 귀엽답니다. 집사님들 사진이나 영상으로 추억을 많이 남겨 놓으세요. 나중에는 보고 싶어도 못 봅니다. ㅠㅠ


고양이가 먹어서는 안 되는 식품 11가지

 고양이가 먹어서는 안 되는 식품 11가지


 처음 고양이를 기를 때는 제가 먹는 음식을 고양이가 빤히 쳐다보면 마음이 약해져서 조금 주곤 했는데 거기에는 일부 고양이 몸에 해로운 성분이 포함된 식품도 있었습니다. 다행이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평범한 식품 속에서도 고양이 몸에 안 좋은 식품이 많으니 꼭 참고 하시고 건강한 고양이로 키우세요. 고양이는 사람보다 몸이 작기 때문에 소량이라도 먹으면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아래의 식품은 가급적이면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가 사료를 혀를 내밀고 맛있게 먹고 있다


1. 양파/파/마늘/부추

고양이에게 빈혈, 신장 장애의 원이 되는 위험도가 높은 재료입니다. 가열해도 위험한 성분이 그대로 남아 있으니 조리한 상태라도 주면 안됩니다. 


2. 사과/복숭아/체리 등의 씨와 잎

소량을 먹어도 체내에서 청산으로 변하는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서 고양이에게 주면 안 됩니다.


3. 청어/ 참치

날로 많이 먹으면 비타민 E 부족이 됩니다. 생선을 원료로 만든 고양이 사료에는 비타민 E가 첨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특히, 날생선은 절대로 먹이면 안 됩니다. 사람용 회도 안됩니다. 각종 기생충과 병균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자칫 고양이의 생명까지 위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4. 조미료/ 향신료

염분이 높은 것, 자극이 강한 것은 신장 장애 등 여러 가지 병의 원인이 됩니다. 고양이는 체내에서 나트륨 합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염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주면 염분 중독으로 죽을 수도 있습니다. 


5. 커피/홍차

흥분 작용이 있어서 고양이에게는 소량이라도 강한 자극이므로 절대 주면 안됩니다. 


6. 아보카도

경련,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일이 있어 주면 안됩니다. 


7. 생오징어/ 문어 / 새우

소화불량을 일으키기 쉬운 식품이다. 오징어를 날것으로 많이 섭취하면 비타민 B 결핍의 원인이 됩니다. 


8. 견과류

고양이에게는 청산 중독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9. 초콜릿

초콜릿의 성분 중에 있는 메틸 수은이라는 성분 고양이에게는 치명적입니다. 고양이가 초콜릿을 과다복용하게 되면 처음에는 구토와 설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뇌혈관이나 심방혈관 등의  수축을 가져오게 되고 결국에는 발작 증세 마저 일으킵니다.

  

10. 알코올류

고양이는 알코올을 분해시키지 못합니다. 소량이라도 중독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11. 사람용 우유

 저도 가지고 있던 편견이지만 사람용 우유를 고양이가 좋아한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고양이는 젖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어서 사람용 우유를 마시면 설사를 하게 됩니다. 젖당이 없는 시판용 고양이 우유를 따로 사서 먹여야 합니다. 참고로 저희 고양이들은 이 시판용 우유가 맛이 없는지 한 마리도 먹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고양이에게는 될 수록 사람의 음식을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 전용 상품만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고양이도 어렸을 때부터 고양이 전용 상품만 줬더니 나이가 많은 지금도 큰 병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2024년 10월 1일 화요일

고양이가 골골골 소리(그르릉 소리)를 내는 이유는 뭘까요?

고양이의 골골송의 모든 것

 처음 제가 고양이를 키웠을 때가 생각나네요. 강아지만 키우다가 고양이를 키웠는데 이 골골 소리를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고양이 코에서 나는 것 같기도 입에서 나는 것 같기도 한 묘한 소리의 진동. 그리고 처음에는 좋아서 그러는 줄 모르고 어디가 아픈 줄 알고 인터넷으로 검색까지 했습니다. 

고양이가 골골 소리를 내는 원인은 사실 다양한데 초보 집사는 정확하게 알기 어렵고 많은 경험이 쌓여야지만 그 미묘한 차이를 읽을 수가 있습니다. 

행복해서 골골송 부르는 고양이입니다.

기분 좋을 때

고양이는 대부분 기분이 좋을 때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골골 소리를 냅니다. 이건 제 자랑이지만 저희 고양이는 저를 보기만 해도 골골거립니다. 제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제가 머리나 목을 쓰다듬어 주거나 빗질할 때 골골거립니다. 

 좋아하는 간식인 추르를 먹을 때도 골골거립니다. 지금은 고양이가 추르에 익숙해져서 작게 골골거리는데 처음 줬을 때는 굉장히 소리가 컸습니다. 소리의 크기도 기분과 관계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먹으면서도 동시에 골골 소리를 내는 걸까하고 궁금했습니다. 책을 찾아보니 아직 고양이의 골골 소리가 정확하게 어디서 나는 지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고양이는 태어나자마자 골골 하는 소리를 익힌다고 합니다. 어미 고양이의 젖을 먹으며 편안함을 느낄 때는 자주 소리를 낸다고 하네요. 확실한 건 아니지만 고양이의 골골 소리가 어미의 젖을 잘 나오게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요구하고 싶을 때

 저는 아직 저희 고양이에게서 관찰한 바가 없지만 뭔가를 요구를 할 때도 골골 소리를 낸다고 합니다. 사료나 간식을 먹고 싶을 때 그런다고 합니다. 저희 고양이는 저를 때리거나 물었던 것 같은데 일반 고양이는 아마도 골골 소리를 내며 예의바르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봤는데요. 영국의 연구 그룹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고양이가 요구할 때 내는 골골 소리는 평소보다 높은 음이며 그 주파수는 인간의 아기의 울음소리와 같다고 합니다. 이를 듣는 사람은 바로 요구를 들어줘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합니다. 

치유하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가장 의외였던 부분인데요. 고양이의 골골 소리는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내기도 한다고 합니다. 몸 상태가 나쁠 때 골골 소리의 진동이 뼈에 자극을 줘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체내 치유력일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저는 저희 고양이가 중성화 수술을 하고 나서 이렇게 골골거리며 우는 것을 보았습니다. 많이 아파서 그런 줄 알았는데 치유 효과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고양이는 정말 신비로운 동물인 것 같습니다. 

 끝으로 저는 총 3마리의 고양이는 키우는 집사입니다. 하지만 한 녀석은 골골 소리를 잘 내지 않습니다. 그래서 별명이 무소음 고양인데요. 골골 소리도 고양이마다 다 다르고 기분이 좋다고 무조건 골골 거리는 건 아닌 것 같았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작게 웁니다. 



고양이 세계에도 동성애가 존재할까?

고양이들의 동성애는 있을 수 있는 걸까?

 동성애는 사실 자연을 거스르는 금지된 사랑이라는 인식이 강한데요. 이런 사랑이 고양이에게도 있을 수 있는지 매우 호기심이 강하게 듭니다. 다큐멘터리에서 저는 일부 동물들 중에 극소수만이 동성애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제가 좋아하던 고양이 블로그의 고양이가 둘 다 수컷인데 둘이 너무 사랑하는 사이라서 놀랐던 적이 있었습니다. 

 늘 서로 핥아주는 모습을 집사가 질투를 할 정도였습니다. 그 집사의 말로는 가끔씩 교미 자세를 취해서 깜짝 놀라서 떼어 놓을 때도 있다고 했습니다. 둘 다 이미 어렸을 때 중성화를 했다고 합니다. 사실인가 싶었지만 사진을 보니 사실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을까요? 암컷 페로몬도 없는데...

서로 좋아서 핥아주는 두 마리의 수컷 고양이

야생에서는 성묘인 수컷들이 사이좋게 지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암컷을 둘러싼 경쟁자기 때문입니다. 발정기에는 서로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서 싸워야 합니다. 

 하지만 중성화한 수컷 반려묘끼리는 평생 어린 시절 형제처럼 사이좋게 지내왔기에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유대감을 쭉 형성해왔기 때문입니다. 캘리포니아대학교의 교수가 한 연구에서는 중성화한 수컷 고양이의 80%~90%가 싸우지 않는다고 합니다. 공격성을 높이는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중성화를 통해 억제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사이가 좋을 뿐만 아니라 성적으로 호감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수컷이 수컷에게 교미 자세인 마운팅을 하는 광경이 목격되기도 합니다. 원래 암컷에게 해야 하는 행동인데, 암컷이 교미를 허락하지 않거나, 암컷이 전혀 없는 환경에서는 자신보다 어리고 작은 수컷에게도 한다고 합니다. 고양이 세계에서는 그렇다고 합니다.^^; 로리타 같은 걸까요?




고양이는 집사가 변장하면 못 알아볼까요?

 고양이는 왜 변장한 집사를 못 알아볼까요?

 이건 저의 경험담입니다. 코로나가 심했을 때 밖에서 집안으로 들어올 때 늘 마스크를 낀 채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고양이들이 마스크 쓴 저를 못 알아보고 하악질을 하고 침대 밑으로 숨었습니다. 고양이는 냄새로 사람을 구분한다고 알았는데 제 얼굴도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마스크를 벗으니 그제야 알아보긴 했지만 적응하는데 며칠 걸렸습니다. 그 이후로는 마스크를 써도 별로 반응이 없었습니다. 

깜짝 놀라서 눈을 커다랗게 뜬 고양이

 고양이는 시력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고양이의 시력의 해상도는 사람의 10분의 1정도라 세세하게 구분하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양이는 사람을 구분할 때 주로 전체적인 실루엣으로 구분합니다. 이건 안경 낀 사람이라면 이해할 것 같습니다. 안경 벗으면 저도 흐릿하게 보이지만 전체적인 모습으로 파악하거든요. 그래서 고양이는 사람이 머리를 잔뜩 부풀린 가발을 쓰면 고양이는 처음 보는 실루엣에 당황하게 되는 겁니다. 먼저 시각으로 경계하게 되면 뛰어난 청력과 후각은 일단 보류되는 듯 합니다. 

 원래 고양이는 사람을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는 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학자들이 재미있는 실험을 했습니다. 육 개월 동안 함께 살았던 주인의 얼굴을 사진으로 구분할 수 있는지를 실험했습니다. 그 결과 개의 88%가 구분한 데 비해, 고양이는 겨우 54%만 구분했다고 합니다. 절반 정도만 구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실물이 아닌 사진이라서 그랬을 수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같이 사는 고양이는 집사보다 90% 확률도 구분해냈다고 합니다. 고양이에게도 시각적인 요소는 생각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고양이는 왜 좁은 상자 안에 들어가고 싶어할까?

고양이는 왜 좁은 상자 안에 들어가고 싶어할까?

 야생에서 생활하던 시절의 고양이는 나무의 빈 구멍이나 바위 틈새와 같은 장소에 들어가 잤습니다. 조금 좁은 곳이라 하더라도 유연한 고양이 고양이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좁아서 불편하기 보다는 좁기 때문에 오히려 안도감을 더 느꼈습니다. 좁으면 좁을수록 자기보다 큰 동물이 들어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잘 때는 무방비해지기 때문에 천적에게 들키기 어려운 장소가 필요했던 겁니다.   

좁은 상자에 몸이 다 안 들어가서 속상한 고양이

 좁은 곳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고양이의 습성은 사람에게 길들여지게 된 후에도 계속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책장의 틈새, 상자 안 등 사람이면 좁고 불편할 것 같은 곳에서 잠을 잡니다. 그 장소가 쾌적하고 마음에 든다면 거기서 계속 낮잠을 자기 시작합니다. 거실에 종이 봉투나 비닐봉지 같은 것이 떨어져 있으면 고양이 반드시 그 안에 들어가려 합니다

 고양이에게는 했던 일을 반복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어제 해본 후에 괜찮다고 판단되는 방법은 오늘도 계속 시도하는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한 번 낮잠을 잤던 장소는 그다음 날에도 가서 낮잠을 자려고 합니다. 새끼 고양이 때 작은 상자에서 낮잠 자는 습관이  있다면 계속 그 습관을 유지하려 합니다.

 시간이 지나 몸이 커져서 상자 안에 들어가기 힘들어도 고양이 꾸역꾸역 몸을 구겨서 들어갑니다. 사람의 눈에는 불편해 보이지만 고양이는 오히려 편안해 보입니다. 그런 엉뚱한 고양이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웃음이 납니다.

  고양이에게 몸을 숨길 수 있는 이런 좁은 장소는 중요합니다. 그 안에서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다는 사실이 영국과 네덜란드의 조사로 밝혀졌기때문입니다. 병원이나 보호 시설에서는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도록 이런 장소를 제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