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일 화요일

고양이가 골골골 소리(그르릉 소리)를 내는 이유는 뭘까요?

고양이의 골골송의 모든 것

 처음 제가 고양이를 키웠을 때가 생각나네요. 강아지만 키우다가 고양이를 키웠는데 이 골골 소리를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고양이 코에서 나는 것 같기도 입에서 나는 것 같기도 한 묘한 소리의 진동. 그리고 처음에는 좋아서 그러는 줄 모르고 어디가 아픈 줄 알고 인터넷으로 검색까지 했습니다. 

고양이가 골골 소리를 내는 원인은 사실 다양한데 초보 집사는 정확하게 알기 어렵고 많은 경험이 쌓여야지만 그 미묘한 차이를 읽을 수가 있습니다. 

행복해서 골골송 부르는 고양이입니다.

기분 좋을 때

고양이는 대부분 기분이 좋을 때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골골 소리를 냅니다. 이건 제 자랑이지만 저희 고양이는 저를 보기만 해도 골골거립니다. 제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제가 머리나 목을 쓰다듬어 주거나 빗질할 때 골골거립니다. 

 좋아하는 간식인 추르를 먹을 때도 골골거립니다. 지금은 고양이가 추르에 익숙해져서 작게 골골거리는데 처음 줬을 때는 굉장히 소리가 컸습니다. 소리의 크기도 기분과 관계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먹으면서도 동시에 골골 소리를 내는 걸까하고 궁금했습니다. 책을 찾아보니 아직 고양이의 골골 소리가 정확하게 어디서 나는 지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고양이는 태어나자마자 골골 하는 소리를 익힌다고 합니다. 어미 고양이의 젖을 먹으며 편안함을 느낄 때는 자주 소리를 낸다고 하네요. 확실한 건 아니지만 고양이의 골골 소리가 어미의 젖을 잘 나오게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요구하고 싶을 때

 저는 아직 저희 고양이에게서 관찰한 바가 없지만 뭔가를 요구를 할 때도 골골 소리를 낸다고 합니다. 사료나 간식을 먹고 싶을 때 그런다고 합니다. 저희 고양이는 저를 때리거나 물었던 것 같은데 일반 고양이는 아마도 골골 소리를 내며 예의바르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봤는데요. 영국의 연구 그룹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고양이가 요구할 때 내는 골골 소리는 평소보다 높은 음이며 그 주파수는 인간의 아기의 울음소리와 같다고 합니다. 이를 듣는 사람은 바로 요구를 들어줘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합니다. 

치유하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가장 의외였던 부분인데요. 고양이의 골골 소리는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내기도 한다고 합니다. 몸 상태가 나쁠 때 골골 소리의 진동이 뼈에 자극을 줘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체내 치유력일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저는 저희 고양이가 중성화 수술을 하고 나서 이렇게 골골거리며 우는 것을 보았습니다. 많이 아파서 그런 줄 알았는데 치유 효과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고양이는 정말 신비로운 동물인 것 같습니다. 

 끝으로 저는 총 3마리의 고양이는 키우는 집사입니다. 하지만 한 녀석은 골골 소리를 잘 내지 않습니다. 그래서 별명이 무소음 고양인데요. 골골 소리도 고양이마다 다 다르고 기분이 좋다고 무조건 골골 거리는 건 아닌 것 같았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작게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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