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30일 월요일

수컷 고양이는 여성을, 암컷 고양이는 남성을 더 선호하나요?

고양이가 잘 따르는 성별


고양이를 키우다보면 이거저것 궁금한 게 많아집니다. 고양이도 좋아하는 성별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그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양이는 자신과 성별이 다른 반려인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원인으로 추측할 수 있는 것은 페로몬이라고 하는데요. 고양이는 성 페로몬을 냄새로 구분해서 상대가 수컷인지 암컷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과 고양이의 페로몬 성분은 다르지만 같은 성분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성별이 다른 고양이에게 끌리는 것처럼 성별이 다른 사람을 더 좋아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여성의 품에 안겨 행복해하는 수컷 고양이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성별과 상관없이 고양이는 남성보다 여성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남성보다 여성을 더 좋아한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여성의 목소리가 높아서 고양이는 상대적으로 낮은 목소리의 남성보다 선호한다고 합니다. 


 저의 경험담을 덧붙이지만 저는 암컷 고양이 두 마리와 수컷 고양이 한마리를 키웁니다. 수컷 고양이는 오빠를 많이 따릅니다. 나머지 암컷 두 마리는 어머니와 저를 굉장히 좋아하지만 오빠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연구 결과와는 상관이 없네요. 어쩌면 저희 애들이 예외일지도. 😶


 하지만 분명한 건 세 마리 다 낯선 여성 특히 아주머니는 좋아하는데 낯선 남자는 대부분 싫어했습니다. 집 수리 하러 온 아저씨나 배달 온 중국집 아저씨, 택배 아저씨 다 굉장히 싫어했습니다. 아무래도 여성을 더 선호하는 건 확실한 것 같았습니다. 


2024년 9월 29일 일요일

고양이는 왜 게으른 걸까요?

  고양이는 왜 게으른 걸까요?

 사람은 늘 뭔가를 위해서 노력하고 그걸 얻기 위해서 바쁩니다. 특히나 한국 사람들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이것저것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바쁘게 지내다가 집에 있는 고양이를 보면 가만히 식빵을 굽거나 푹 퍼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정말 게을러서 가만히 있는 걸까요? 아니면 그냥 그런 습성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

소파 위에서 푹 퍼져서 잠을 자고 있는 고양이

 학자들은 재미있는 실험을 했습니다. 동물도 열심히 뭔가를 하고 보상 받기를 바라는 심리가 있는지 연구했습니다. 먼저 동물에게 버튼을 누르면 먹을 것이 나온다는 것을 가르쳤습니다. 그러자 이미 먹을 것을 충분히 준 상태인데도, 동물은 버튼을 눌러 얻은 먹이를 더욱 선호했습니다. 침팬지, 쥐, 새, 물고기 등 수많은 동물에게서 이 현상이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들만은 버튼을 누르지 않고 사람이 준 먹이를 먹었다고 합니다. '그냥 버튼 안 누르고도 먹을 수 있는데 굳이 버튼을 눌러야 해?'라고 생각한 듯합니다. 이 논문은 '나태한 고양이'이라는 재미있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머리가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



고양이는 집사에게 왜 자꾸 똥꼬(엉덩이)를 보여주나요?

고양이가 집사에게 똥꼬(엉덩이)를 보여주는 이유

 13년차 집사로써 저는 늘 귀여운 고양이 얼굴보다 똥꼬를 훨씬 더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이제는 주름까지 셀 수 있을 정도입니다. 예쁜 고양이 얼굴 보며 눈 맞추고 머리를 쓰다듬고 싶은데 어째서 똥꼬만 보여주는 걸까요?  경계를 해야 하는 대상에게 등을 보여주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등 뒤를 맡기는 건 믿을 수 있는 사람만 가능합니다. 야생에서 새끼는 가족에게 엉덩이를 보인 채 잠을 자게 됩니다. 즉, 엉덩이를 보이는 건 집사를 100% 신뢰한다는 증거입니다. 집사 여러분 고양이가 얼굴보다 똥꼬를 많이 보여 준다면 기뻐하셔야 합니다. 그건 신뢰도가 아주 높다는 뜻입니다.

고양이가 자신만만하게 엉덩이를 보여주며 애교부리는 모습입니다.

 

 또 엉덩이뿐만 아니라 항문까지 드러내는 건 아기 고양이가 엄마 고양이에게 애교 부릴 때 하는 행동입니다. 어미는 아기 고양이의 엉덩이를 핥아 배변을 유도합니다. 아기 고양이는 꼬리를 들고 항문을 보여주는 자세를 취하며 엄마 고양이에게 애교 부리는 기억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양이는 애교를 부리고 싶은 상대에게 꼬리를 빳빳하게 세우고 항문을 보이며 가까이 다가가거나 몸을 비비는 것입니다. 


   




2024년 9월 28일 토요일

고양이가 귤냄새를 싫어하는 이유는 뭘까요?

고양이가 귤냄새를 싫어하는 이유

 감귤류의 냄새는 고양이가 싫어하는 냄새입니다. 그 이유는 고양이에게 신 냄새는 썩은 고기에서 나는 냄새와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썩은 고기를 먹으면 자칫 잘못하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는 썩은 고기에서 나는 신맛과 쓴맛에는 민감해서 이런 음식을 먹으면 바로 뱉어냅니다. 

감귤류의 껍질에 포함된 리모넨이라는 성분은 고양이에게 해로워서 구토와 피부 염증을 유발합니다. 미량이라면 큰 문제는 없지만 꽤 안 좋은 자극을 줘서 고양이의 기분을 나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귤을 까면 공기 중으로 퍼진 냄새가 눈을 자극해 실눈을 뜨는 고양이도 많습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귤이 싫어서 찡그린 얼굴의 고양이입니다.

1. 감귤류의 포함된 리모넨(limonene), 리날룰(linalool) 같은 휘발성 화합물

귤에 포함된 리모넨, 리날룰 같은 휘발성 화합 물질은 강한 향을 가집니다. 이는 고양이의 코에 자극적입니다. 특히 리모넨은 식물이 스스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 분비되는 물질이며 포식자나 해충을 쫓아냅니다. 이 냄새는 썩은 고기에게서 나는 냄새와도 유사하다고 합니다. 고양이에게도 마찬가지로 작용하며 기분을 나쁘게 만듭니다.

2. 예민한 고양이의 후각

고양이는 인간보다 약 14배 더 발달된 후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후각 수용체는 약 2000개 이상으로, 인간의 약 5~6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뛰어난 후각 능력을 가진 고양이의 코는 굉장히 예민합니다. 감귤류의 강한 향은 강한 자극을 줘서 고양이에게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스트레스 및 불안 유발

고양이는 스트레스에 민감한 동물입니다. 갑작스런 자극적이고 강한 향은 고양이에게 스트레스가 됩니다. 고양이는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하게 만듭니다. 

3. 천연 고양이 기피제로 활용되는 감귤향

고양이가 특정 장소로 접근하지 못하게 감귤향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정원에서 고양이가 화초를 파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주변에 귤껍질을 뿌리거나 감귤향 방향제를 뿌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론

고양이는 후각이 뛰어난 동물입니다. 감귤류에 포함된 강한 휘발성 화합물은 고양이 코에 강한 자극을 주어 불쾌감과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고양이를 위해서라면 감귤류를 가까이 가지고 가는 것은 자제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반응을 잘 이용해서 고양이가 가지 말아야 할 곳에 감귤류의 향을 이용해서 화초를 보호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가 열심히 글루밍하는 이유는 뭘까요?

고양이가 열심히 그루밍하는 이유

 고양이가 그루밍을 열심히 하는데는 청결 유지 그리고 체취 관리, 체온 조절, 스트레스와 불안 완화, 기생충 및 질병 예방 등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놀랍게도 고양이는 깨어있는 시간의 약 3분의 1에서 절반 가량을 글루밍하는데 쓴다고 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고양이가 글루밍을 계속하고 있다면 정상인 것입니다. 그럼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발바닥을 핥으며 열심히 글루밍하는 고양이 모습입니다.

 1. 청결 유지와 냄새 제거

고양이는 글루밍을 하면서 털에 남아 있는 먼지, 이물질, 냄새를 제거합니다. 털을 깨끗하게 유지 관리하면서 늘 청결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특히 냄새를 제거하는 것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몸에서 냄새가 나게 되면 적에게 발각될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사냥을 할 때는 먹잇감이 눈치채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2. 스트레스 감소와 정서적 안정

고양이는 글루밍을 하면서 정서적으로 안정이 됩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 글루밍을 하면 자연스럽게 긴장이 풀립니다. 새로운 환경을 적응할 때나 낯선 사람을 마나서 불안할 때도 글루밍을 하며 불안감을 완화시킵니다. 글루밍은 고양이에게 정서적 안정을 위해 필요한 요소입니다. 

 3. 체온 조절 기능

고양이는 땀샘이 거의 없어 체온 조절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글루밍을 통해서 온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침이 털에 닿은 후 증발하면서 몸을 식히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글루밍은 체온유지를 위해서 필요합니다.  

 4. 기생충 및 질병 예방

고양이는 야생에서 살 때는 기생충에 털에 달라붙을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습니다. 글루밍을 통해 털 속에 있는 해충이나 알을 제거합니다.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양이가 글루밍을 하지 않으면 고양이에게 기생하는 벼룩이 약 두 배나 증가한다고 합니다. 기생충은 피부염의 감염증의 원인이 되고 고양이의 생명에 아주 치명적입니다. 글루밍은 기생충을 예방하는데 필수입니다.

 5. 상처 회복 및 세포 재생 촉진

고양이는 몸에 상처가 나면 그 부분을 계속 핥습니다. 고양이의 침에는 세균을 제거하는 효소가 미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처 부위를 핥음으로써 감염을 예방하고 상처가 빨리 나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많이 핥으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상처가 나면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6. 친밀감과 애정의 표현

고양이들은 서로 글루밍을 해주기도 합니다. 이는 친밀감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특히, 어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를 핥아주는 것은 사랑을 표현하는 고양이만의 스킨십입니다. 만약 고양이가 사람에게 글루밍을 해준다면 마찬가지로 친밀감과 애정의 표시입니다. 

결론

고양이가 글루밍하는 행위에는 생각보다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글루밍으로 스스로 청결을 유지하는 고양이는 자기 관리가 철저한 멋진 반려동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24년 9월 27일 금요일

고양이는 왜 그렇게 잠을 많이 자나요? 꿈도 꾸나요?

고양이가 잠을 많이 자는 이유

고양이는 하루 평균 12~16시간 정도 잠을 잡니다. 자연스러우며 당연한 일입니다. 고양이는 야생에서 원래는 포식자에 속하기 때문에 사냥할 때 에너지를 많이 쏟아야 하기 때문에 그 나머지 시간에는 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해서 쉽니다. 고양이도 자는 동안 꿈을 꿉니다. 꿈을 꾸는 동안에는 렘수면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깊은 잠에 빠진 고양이의 모습입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한번 쯤 키워 본 사람이라면 고양이가 얼마나 잠을 많이 자는 동물인지 알 거예요. 제가 개보다 고양이를 더 선호하는 이유가 잠을 많이 자기 때문이기도 한답니다.그만큼 관리하기가 쉬우니까요. 근데 집고양이의 일상을 보면 해도 해도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그럼 고양이가 왜 그렇게 잠을 많이 자는지 알아 볼까요? 

 보통의 야생 고양이는 평균 15시간을 잡니다. 집고양이는 이 보다 더 많은 시간 잠을 잡니다. 평균적으로 하루 중 20시간을 잔다고 하네요. 그럼 나머지 시간이 4시간 정도만 깨어있는 것입니다. 일본어로 고양이는 네코인데 이 네코의 어원이 '잠자는 아이'라는 뜻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잠을 많이 자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포식자의 본능

  고양이는 귀엽게 생긴 외모와 달리 야생에서는 포식자였습니다. 먹잇감을 사냥하기 위해서 짧은 시간 폭발적인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사냥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에너지를 저장하려고 합니다. 잠을 자는 것도 에너지를 비축하려는 자연스러운 본능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부분의 큰 고양잇과 동물들도 다 비슷합니다. 하지만 집고양이는 주인이 먹이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냥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조상 대대로 본능이 남아 있어 고양이는 잠을 자며 에너지를 저장합니다. 

2. 고양이의 독특한 수면 패턴

사실 고양이는 많이 자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고양이는 짧은 시간 동안 깊은 잠과 얕은 잠을 반복합니다. 야생에서는 수면 중에 어떤 위험에 빠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위험할 때 금방 깨어나기 쉬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이런 수면 패턴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3. 건강과 회복

새끼 고양이는 잠을 자면서 몸이 성장하고, 뇌와 신경계가 발달하게 됩니다. 성장 호르몬이 활발하게 분비됩니다. 나이가 많은 고양이는 잠을 자면서 면역 체계를 유지하고 세포가 재생되어 피로에서 회복합니다. 고양이의 건강과 성장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4. 스트레스 감소

고양이는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스트레스를 잘 받는 편입니다. 스트레스를 감소하고 해소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이 필요합니다. 충분한 수면은 고양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긴장을 풀어줍니다.  

고양이도 사람처럼 잠을 자면서 꿈을 꿀까요?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고양이도 사람처럼 꿈을 꾼다고 합니다. 사람처럼 잘 때 렘수면(REM)과 논렘수면을 반복합니다.  렘수면일 때는 뇌가 활발히 활동하기에 안구를 움직이거나 몸을 움찔거립니다. 깊은 잠을 자고 있던 고양이가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듯 다리를 실룩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눈꺼풀과 안구도 같은 식으로 움직이고, 입술을 움직여 쩝쩝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심할 때면 등을 부르르 떨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고양이가 꿈을 꾸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만약 '우~우~'하면서 잠꼬대를 한다면 고양이는 확실히 꿈을 꾸는 중입니다. 저희 고양이는 어렸을 때 자면서 허공에 발길질을 하더라고요. 아마도 꿈을 꾸는 듯 했습니다.